오는 7월부터 미국 여권 소지자들의 자국내 공항을 통한 입국 세관신고 절차가 빠르고 간편해진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연방항공국은 오는 7월1일부터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미국 여권 소지자들에게 '서류' 대신 '무인 컴퓨터시스템'(키오스크)을 통한 세관신고를 허용할 계획이다.

'오토메이티드 패스포트 컨트롤'(APC)로 이름 붙은 이 자동화 프로그램은 캐나다 밴쿠버 공항 당국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공동 개발했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는 7일 가동을 시작했으며 미국은 2달 뒤 오헤어공항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연방항공국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여행객들의 미국 국경 통과 절차를 더욱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항공국은 오헤어공항 국제선 청사에 32대의 키오스크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여권 소지자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곧바로 입국심사장의 키오스크로 가서 터치스크린으로 일련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

답변이 모두 끝나면 확인증이 발급되는데 이 확인증을 여권·탑승권과 함께 CBP 입국심사관에게 건네고 승인을 받으면 된다.

시카고항공국 관계자는 "오헤어공항 이용객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입국 심사대 통과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국제선 항공기 여러 대가 같은 시간대에 도착하기라도 하면 세관신고를 기다리는 시간이 2시간 이상씩 되곤 한다"고 부연했다.

연방항공국은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되는 개인 정보는 안전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