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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알아두면 유용한 ‘공항세관의 상식’
작성자 : PML | 작성일 : 2013-05-27 | 조회수 : 4367 

세관을 통과하다 보면 간혹 세관원에게 애원을 하는 여행자를 볼 수 있다. 실수라고 할지 모르나, 법은 법. 반입이 금지된 물건은 압수되고 법으로 정해놓은 과대대상물품은 세금을 내야 한다. ‘세관의 법칙’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엄격하다.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곳이 바로 인천국제공항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전 세계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한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늘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관통관분야는 단연 최고다. 인천공항 세관의 물품 검사비율은 2%라고 한다. 언뜻 ‘너무 적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검사 비율이 높다고 효율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속통관이 저해되고 여행객의 서비스 만족도가 낮아지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것.


 


따라서 이는 국제공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통관을 위한 최적의 검사비율인 셈이다. 그럼에도 ‘2%의 검사율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반입 금지물건과 과세대상 물건 적발률은 50%를 상회한다. 낮은 검사율임에도 적발률이 높은 비결은 뭘까? 그것은 세관검사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어떤 여행자를 검사대상자로 선별하는지 살펴본다면 알 수 있다.





세관의 눈, 가볍게 보단 큰 코 다친다. 당신의 짐은 이미 파악돼 있다!




짐을 찾기 전 이미 공항세관에서는 모든 기탁화물(기내에 직접 들고 탄 물품을 제외한 항공사에 맡긴 짐)에 대해 X-RAY간접검사가 이뤄진다. 즉 당신이 출입국심사를 마친 후 짐을 찾을 때 이미 X-RAY검사를 통해 당신의 짐 속 내용물은 파악이 된 상태라는 사실. 이는 통관을 신속하게 할 뿐 아니라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세관에서 밝힌 2% 검사비율은 세관직원이 짐을 열어보는 직접검사를 의미하는 것이고, X-RAY에 의한 간접검사까지 감안하면 실제 검사비율은 매우 높다는 것이다.


 


X-RAY검사의 정확성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X-RAY모니터에 판독된 영상만으로 명품 핸드백의 브랜드는 물론, 양주병의 모양만으로도 몇 년산 위스키인지 구분할 수 있는 정도다. X-RAY검사를 마친 짐 중 의심 물품이 감지돼 세관직원이 직접 검사할 필요가 있는 짐은 세관 봉인장치(seal)를 붙인다. 봉인장치가 붙은 짐은 세관검사대에서 직접 검사를 받게 된다. 이것이 바로 2%의 비밀인 셈이다.


 


여행자 정보 사전 분석




세관에서는 여행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분석해서 미리 검사대상자를 지정한다. 과거에 밀반입전력이 있다거나 다량의 구매정보가 있는 여행자들이 그 대상. 세관에서는 이들의 여행이 단기인지 장기인지 혹은 어느 나라를 경유했는지 등과 함께 동행자에 대한 정보도 같이 분석해 직접 검사여부를 결정한다. 게다가 세관 자체 보유 정보 외에도 다른 정보기관이나 해외로부터 정보를 얻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혹시 본인이 그 대상이라면 세관에서는 여행 중 당신의 행적을 주시하고 있으니 운을 믿고 몰래 고가의 물건을 가져올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 것.


 


Rover(순회감시직원)가 보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직원 중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바로 Rover(순회감시직원)의 임무. 이들의 업무는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한다. 여행자로 위장해 사복을 입은 이들의 주 무대는 입국장이다. 이들은 입국장을 돌며 여행자들 중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의 동태를 관찰해 검사대상자를 지정하기도 한다. 일이 그러하니 만큼 세관에서는 자세히 밝히기를 꺼려하지만 Rover의 관찰대상은 옷차림이나 짐, 몸짓 등이 수상한 여행자라고 한다. 심지어 동행자와의 이상 행동까지도 관찰할 정도다. 공항 입국장에서 왠지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모르면 죄(?), 세관통관정보 알면 당당해진다




세관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외화신고. 현행 외환거래법 규정상 미화 1만 달러를 초과하는 돈을 가지고 출입국을 할 경우 꼭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단순히 미화 1만 달러라고 해서 우리나라 돈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어느 나라 화폐든 총액 1만 달러 이상을 의미한다는 것을 명심할 것. 또 출국 시에는 여행경비만 세관신고대상이 되고, 다른 용도일 경우 은행에 신고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큰 금액을 소지할 때에는 미리 세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유독 외화신고를 강조하는 이유는 뭘까? 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외화신고규정을 모르는 여행자가 많기 때문. 일반적인 반입금지물품이나 면세범위에 대해서는 꼼꼼히 챙기는 여행자들이 많은 반면 외화신고규정은 아직도 모르는 여행자가 많아 세관에서 가장 홍보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외화신고를 하지 않아 적발될 경우에는 몰랐다고 해도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하니, 말 그대로 모르면 죄(?)가 된다.


 


세관통관 정보 중 중요한 또 한 가지가 바로 검역물품이다. 특히 여름 같은 경우 동남아 등지에서 생과일을 반입하는 경우가 증가하는데 이는 반입금지물품에 속하니 주의할 것. 동물이나 동물성 식품(육류), 생과일이나 흙이 묻은 식물 등이 모두 반입금지품목이다.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호두나 육포도 이에 해당하므로 특히 주의할 것. 동·식물류는 반입가능 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신고를 해야 한다.


 


이외에도 무기류나 마약류, 멸종 위기 동·식물로 만든 제품(웅담분 등)과 함께 소위 ‘짝퉁’으로 불리는 위조 상표 부착 물품 역시 당연히 금지 또는 제한돼 있다. 한편 꾸준히 적발되는 물건이 있다고 하니 바로 장식용 도검이 그것. 여행객들이 국내 반입이 가능하다는 가이드의 말에 속아 구입해 오는 것이 대부분으로 세관에서는 특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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